워커홀릭.

Say Anything/Etc. | 2008/12/10 10:40 | 소책

며칠 전 같은 업계에 있는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분이 1년 사이에 13Kg의 몸무게가 빠져가면서 야근과 잔업에 시달리고 있다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술을 과하게 들이키며 그래도 이렇게 하면 회사에서 알아주겠지..하는 심정도 있고 달리 할것도 없고 일도 재미있다고.. 그치만 술을 과하게..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인정해요. 저도 한때는 워커홀릭이었습니다.
극심한..이라고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을 위해 각종 모임이나 행사를 전부 포기하고
심지어 제 개인적인 휴식이나 취미생활까지도 버리고 일만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땐 일이 정말 재미있었고. 그렇게 일을 함으로써 제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기도 했지요.


>> 네이버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이렇게 적혀 있네요.

일중독증 [workaholic] 

요약 - 오직 일만이 정신적으로 지탱할 힘이 되는 상태.
 
1980년대 초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로, 일중독증 자체는 정신과적인 병명은 아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보통 경제력에 대해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완벽을 추구하거나 성취지향적인 사람, 자신의 능력을 과장되게 생각하는 사람, 배우자로부터 도피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 등에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보통 1주일에 6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하며, 독일의 신경정신과 의사인 P.베르거는 이 증세를 3단계로 구분하였다. 제1단계는 퇴근 후 집에 와서도 일하는 사람, 제2단계는 자신이 일에 중독된 사실을 알게 되어 여가나 취미활동 등을 하는 사람, 제3단계는 어떠한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며, 건강은 생각하지 않고 휴일이나 밤에도 일만 하는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일에 대한 집념이 강하고, 강박관념이 강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나름대로 특이한 시간 개념이 있고, 일 자체가 자존심의 모체가 되므로 오로지 일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며, 휴가나 휴식을 취할 때는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또 일에 대해서는 거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이로 인해 소화기 계통의 질병, 고혈압, 위장병, 우울증, 강박증 등 질병이 생기기 쉽다. 알코올이나 약물중독과 마찬가지로 일에 집중하게 되면 벗어나기 힘들어 건강을 해치기 쉬우며, 가족 및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치료는 우선 환자 자신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취미생활과 여유를 갖는 등 습관을 바꾸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6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1년에 1주일 이상은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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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굵은 글씨에 해당되었어요.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일을 끝내야 퇴근을 할 수 있었고. 때로는 집에 일감을 가져갔지요(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저는 그래야한다고 믿는거죠) 남의 일도 제가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심지어 일을 만들어서 하거나 일이 없으면 너무 기분이 이상했어요. 휴일에 직장에 나가서 근무하는일은 다행히 별로 없었지만 쉬는날에 쉬기만 할수도 없는 이상한...뭐라고 설명하기 힘드네요.


그런 것들이 모이고 쌓여서 어떤 자부심 같은 것이 생기고.
직장에서 특정한 업무들이 제 개인 담당으로 맡겨지면서 책임감이 생기고.
왠지 제가 없으면 회사에 차질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

이런 말도 안되는것들이 그때 제겐 말이 되었고 그래서 동료들도 이해하기 힘들만큼 일을 하고 있게 되는 거예요. (물론 상사는 좋아했지만. ㅋㅋ) 제가 어떤 회사를 가든 이런 상황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지속되었어요.

이번 직장에 들어오면서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어요.
처음엔 잘 안되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는 제 자신을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방만하게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이러면 안되지만;;;)

워커홀릭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제 문제는 이랬어요.

첫번째로, 내가 없으면 회사에 지장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제가 아무리 중요한 일을 맡았다고 할지라도 물론 인수인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문제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회사에 큰 지장이 오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 회사는 문제가 있는 회사죠. 하루나 이틀 정도 없다고 해서. 아니 회사를 당장 그만둔다고 해서 회사에 큰 손해가 가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걸 깨닫는데 참 오래걸렸어요.

두번째로, 일이 전부라고 생각했어요.
절대 그렇지 않은데. 제겐 친구도, 가족도, 취미생활도 있단 말이지요.
일만 했던 시기를 돌이켜 보면 친구도 만나지 않고 일한 기억밖에는 없어요. 이건 정말 아니죠..
월급을 쓸 시간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지금 제가 부자인것도 전혀 아니지요. ㅡ_ㅡ


똑똑하게, 자신의 건강과 안위와 행복을 챙겨가며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로 성공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떄의 이야기지요.
워커홀릭은 회사에서도 플러스요소가 되는 대상이 아니니까요. 행복하게 즐기며 일합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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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과 삶의 조화 work / life balance

    Tracked from 작도닷넷 2008/12/10 17:27  삭제

    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office_id=008&article_id=0000833101 이건희 회장 "하이닉스에 왜 뒤지나" 질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뒤진 것에 대해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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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acdo 2008/12/10 17:01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도 무척 중요하죠.

    • 소책 2008/12/14 23:18

      응. 맞아맞아.
      그리고 일 하기 싫어서 회사에서 노는것도 문제인듯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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